지하 주차장에 주차해도 되나요? :인천 '전기차' 배터리 화재

2024년 8월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는 많은 이들에게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과 원인, 피해 상황 및 후속 대응을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건 개요

사건 개요

화재는 오전 6시 15분경 발생했습니다. 화재의 원인은 메르세데스-벤츠 EQE 전기차로 지목되었으며, 이 차량은 주차된 지 59시간 만에 갑작스레 폭발하면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차량은 충전 중이 아니었으며, 외부적인 충격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화재는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하여 진화가 어려웠고, 결국 8시간 20분 만에 완전히 진화되었습니다.

화재 원인

이번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의 문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해당 차량의 배터리 셀은 중국 배터리 제조사인 파라시스 에너지의 제품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파라시스 에너지는 글로벌 10위권의 배터리 제조사로, 2021년 중국 내에서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인해 리콜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인천 화재 사건 역시 배터리 하부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해 불이 붙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배터리 자체의 결함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피해 상황

이번 화재로 인해 아파트 주민들과 차량 소유주들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요 피해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차량 피해: 총 72대의 차량이 전소되거나 그을렸습니다. 이로 인해 상당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차량 소유주들은 보험을 통해 보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 주거 환경 피해: 화재로 인해 지하 주차장의 온도가 1000도 이상 치솟으면서, 주차장 내부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아파트 1580세대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었고, 470세대에서는 전기 공급도 중단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으며, 냉장고에 있던 음식물이 상하고, 집 내부에 분진이 퍼져 생활환경이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 인명 피해: 화재 발생 당시 23명의 주민이 연기를 흡입하여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다행히 이들 중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후속 대응 및 조사

화재 발생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팩 부품을 분리하고,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자 했습니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배터리 하부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해 불이 붙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배터리의 결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불편과 보상 문제

화재로 인해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으며, 이에 따른 보상 문제도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피해 차량 소유주들은 자신이 가입한 보험을 통해 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단수 및 정전으로 인한 피해는 보상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인천 서구청은 피해 주민들에게 임시 숙소와 식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

화재 발생 이후 인천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으나, 행정안전부는 이를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지자체 재정 능력으로 수습이 어려운 경우, 인명피해가 크거나 피해 주민의 생계가 어려운 경우 등에 보통 선포되는데 이번 화재는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는 자체 재정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화재로 주민들이 사망하거나 생계가 어려워진 경우도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또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자동차 화재인 만큼 보험 등으로 보상 처리를 하고, 지자체 등 정부는 구호 쪽을 맡아야 할 것"이라며, "행안부에서도 이미 구호 관련 직원이 나가 있고, 긴급구호비 2천만 원도 곧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론

이번 인천 전기차 화재 사건은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확한 원인 규명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전기차 사용자들이 배터리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제조사들도 배터리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전기차 화재 예방과 대응을 위한 시스템을 강화하여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